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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연과학계에서 이야기하는 지속가능성이란 생태계가 건강하게 기능을 유지하는 성질을 의미한다. 하지만 그동안 사람들은, 혹은 기업들은 이를 잘 몰랐거나 크게 신경쓰지 않았고 많은 유해 물질들을 생산하고 배출해냈다. 덕분에 최근 더더욱 대두되고 있는 지구온난화 문제와 각종 기상이변 등을 야기하는데 일조하게 되었다. 이는 곧 이에 일조한 기업들 본인에게 마저도 피해가 가게 되었다. 계속해서 지속가능하지 않은 생산 프로세스를 가져갈 경우에는 지구 자체가 몰락할 수도 있는 것이다. 이에 기후협정이 발표되는 등 범세계적으로 신경을 쓰고는 있지만, 여기서 문명의 생산을 멈출 수는 없기 때문에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이 협정의 가장 중요한 부분은 기업들이 이를 따르고, 따를 수 있는 기술력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 문명의 생산을 계속해나가면서 환경과 생태계에 악영향을 없애나가기 위해서는 지속가능성을 가진 방법을들 고안해내고 발전시켜나가야 하는 것이다. 그러한 방법들 중 가장 가까운 예로는 최근 발생한 맥도날드의 빨대 퇴출을 들 수 있다. 잘 썩지 않고 제조과정에서도 환경에 유해한 플라스틱을 최소화하겠다는 의지다.

 

 하지만 단순히 빨대를 줄이고, 유해물질을 최소화한다는 등의 방법은 어떤 면에서는 너무 일차원적이고 비효율적인 방법일 수 있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의 경우 저가형에는 원가절감을 위해 플라스틱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플라스틱을 줄이기 위해 다른 재질로 변경하게 되면 가격은 당연히 상승하게 된다. 이는 단순히 원해서 저가형 스마트폰을 구매하던 사람들에게는 치명적이지 않겠지만 돈이 없어서 저가형 스마트폰을 구매하던 사람들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다. 따라서 기업들은 일차원적인 방법뿐만 아니라 제조과정을 친환경적으로 바꾼다던가, 비슷한 가격에 지속가능성을 가진 제조과정이 있는 재질을 개발한다던가 하는 더 구체적이고 세부적인 방법들을 생각해야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생태계가 지닌 지속가능성에 대해 알고, 그 규칙들에 기술을 맞춰나갈 필요가 있다.

 

  그 전에, 생태계는 유기체를 분자 단위로 결합시켜 만들어 나간다. 나노 기술이라고 볼 수 있는 이 기술은 현재까지 인간의 문명이 만들어온 합성 물질을 원하는 형태로 조립 혹은 주조하는 방식과는 반대의 방식이다. 생태계는 자연스럽게 만들어지는 단위로 유지되고 지속되어온 것이다. 이 과정에서 생태계가 사용하는 것은 공기와 물로부터 얻은 간단한 물질뿐이다. , 기존 제조업의 논리인 조립과 주조를 버리고 이러한 생태계 논리에 기초를 둔 생태계 운영 시스템으로의 전환이 지속가능성을 지닌 생산을 위해서 필요한 것이다. 생산을 얼마나 생태계적으로 운영하느냐가 생산운영관리의 핵심 중 하나인 것이다.

 

  이에 입각하여 생태계는 다음 규칙을 따르고, 생태계 운영 시스템 또한 다음 규칙을 따라야하는 것이다.

 

  먼저, 생태계는 최소한의 원소를 이용하여 유지된다. 현재까지 발견된 수개의 원소가운데 자연이 생명체를 만들어내는 데 사용하는 것은 대부분 탄소, 수소, 산소, 질소의 4가지 원소와 약간의 황과 인이다. 그렇다면 이들은 생태계 뿐 아니라 인간에게도 보다 무해하며 같은 재료이므로 다른 완성품을 만들어 내는 데에도 용이할 것이다. 이는 기존의 경영학에서 이야기하는 최소의 투자로 최고의 결과를 이끌어내는 것과도 이어진다. 본래 기업들은 제조과정에서 여러 원소들을 조합하고 변형하여 쉽게 물건을 만들 수 있도록 해왔다. 물론 당연히 이 것이 돈이 덜 들고 효율적인 기술일 것이다. 단기간만 생산한다면 말이다. 하지만 이렇게 만들어진 물질들은 재활용이 쉽지 않기 때문에 계속해서 쌓여갈 것이고 이를 처리하기 위해서는 제작보다 훨씬 더 많은 돈이 필요하게 될 것이다. 반면에 자연이 가진 최소한의 것만 사용하는 단순성을 따라간다면, 보다 재활용이 용이해지고 장기적으로는 투자하는 돈이 적어질 수 있는 것이다. 물론 아직까지는 최소화하는 방법을 연구해온 경우가 거의 없었기 때문에 당장은 여전히 기존 방식이 효율적일 수 있다. 하지만 지속가능한 생태계를 모방하여 지속가능한 생산을 하려면 필수적인 부분인 것이다.

 

  둘째, 생태계는 다시 생태계가 된다. 예를 들어 사람이 죽으면 사람의 모든 구성은 시간이 지나면 분해된다. 그리고 그것으로부터 새로운 생명체인 꽃이 자라난다. , 생명에서 다시 생명이 된 것으로, 여러번 재사용을 해도 질이나 기능이 하락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렇게 계속해 원래의 특징을 유지하며 재황용하는 것을 업사이클링이라고 부른다. 반면에 컴퓨터에 썼던 플라스틱으로 방지턱을 만드는 것은 컴퓨터가 방지턱으로 변한 것으로, 다운사이클링이라 불린다. 이는 물질의 본래 가치를 파괴시킨다. 따라서 망가진 나사를 녹여서 다시 나사를 만들 수 있듯, 본래의 특징을 유지하며 재활용하는 방식이 늘어나야 할 것이다.

 

 셋째, 지구상 생명체는 기본은 모두 30억 년 전 최초의 다세포유기체다. 그리고 현재도 이를 토대로 이어져오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같은 뿌리임에도 불구하고 모든 생명체는 다 다르다. 사는 곳도 다르고 먹는 것도 다르고 생김새도 다르다. 이처럼 생산에 있어서도 하나를 가지고 여러가지를 만들 수 있어야한다. 한 자동차와 다른 자동차의 부품이 호환이 되는 것처럼 말이다. 이런 방식은 다행히도 전통적인 경영관과도 맞아떨어지는데, 같은 것으로 여러가지를 만드는 것은 생산 과정이 단순해지고 통일되는 것을 의미한다. , 매 제품마다 생산라인을 완벽히 분리하지 않아도 되는 것으로 투입을 최소화할 수 있는 것이다.

 

  이처럼 기업의 생산활동과 경영과정에 있어서 생태계의 법칙을 따라간다면 지속가능한 제조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이를 통해 원료를 계속해서 재사용할 수 있게 되면서 원료의 고갈과 같은 불확실성에서 벗어나 경제적으로도 지속가능해질 수 있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이 방식의 긍정적인 부분은 소비시장에 있어서도 나타난다. 기존 시장에서 소비자들은 재활용이 불가능한 소비재를 구매하면 쓰레기로 묶어서 버리게 된다. 이 과정에서 미비하지만 쓰레기봉투도 사야 하고, 큰 가구들의 경우 딱지를 사서 붙여서 버려야한다. , 물건을 가질 때도 돈을 내고 버릴 때도 돈을 내야하는 것이다. 하지만 위에서 언급한대로 최소한의 원료를 사용하고 그것을 업사이클링이 가능하도록, 또 여러 제품에서 사용이 가능하도록 만들어 둔다면, 기업들은 소비자가 가지고 있는 것들을 수거해야할 필요가 있다. , 소비자는 기업에게 버릴 물건을 다시 팔 수 있으며, 그만큼 물건을 싸게 사는 셈이 되는 것이다. 물론 기업 입장에서도 매번 고갈될 수 있는 원료를 비싸게 사는 것보다 소비자로부터 보다 싸게 구매해 재활용하는 것이 좋은 선택일 것이다.

 

 

  이 글을 읽고 나서 든 생각은 이 주장을 시행했을 시에 단순히 생산과 경영, 친환경적인 측면에서만 득이 된다는 것이 아니다. 일단 제품을 다시 재활용하여 생산하기 위해서는 제품이 너무 튼튼하지 않을 필요가 있다. 제품이 너무 튼튼하다면 소비자가 오랜기간 사용하게 될 것이고, 기술의 발전이 더욱 빨라진 요즘에는 새로운 기술이 잘 팔리지 않으면서 R&D투자가 둔화될 수 있다. 하지만 적당한 계획적 노화를 이용한다면 소비자는 일정 기간마다 새로이 제품을 구매하게 될 것이고, 기업은 새로운 기술 개발과 제품의 생산을 위해 일자리가 늘어나게 될 것이다. 이는 소비자들의 구매력 확대를 의미한다. , 경제의 선순환 구조가 구축되는 것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일반적인 중소기업들은 그러한 기술력을 개발하기에는 사정이 좋지 못하고, 당장의 수익이 급하기 때문에 이를 따라가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고 대기업에게 경제가 집중되는 구조도 바람직한 부분은 아니다. 물론 본 글의 주장은 반드시 목적지로 두고 나아가야할 종착지는 맞지만, 그 종착지로 가는 길을 먼저 찾아야 한다. 예를 들어 정부에서 주도적으로 나서서 개발하고 배포한다던가 하는 방법을 찾아봐야할 것이다.

 

내용적인 부분이 아니라 글의 구성적인 부분에서도 조금은 아쉬움이 있었다. 둘째 규칙이 적 문단에서, 단지 생태계가 진행되는 업사이클링이 아니여서가 아니라, 생태계 규칙에 맞지 않아서가 아니라 어떤 과학적 이유로 다운사이클링이 좋지 않은지에 대한 설명이 부족한 것 같아서 아쉬웠다. 업사이클링과의 비교는 확실히 되었지만 좋은 것의 반대가 반드시 나쁜 것은 아닌 것처럼 어차피 있어야 할 것으로 다시 쓰는 것인데 마냥 나쁘다고 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기에는 충분한 구성이었다.

 

  운전을 할 때 목적지가 있다고 목적지만 보고 갈 수는 없다. 전방을 항상 주시해야 하고, 교차로에서는 좌우를 살피기도 해야 한다. 신호도 지켜야 한다. , 지속가능성을 목표로 하되, 지속가능성을 가질 수 있는 경유지들로 가는 길을 알고, 무너지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하며, 제도와 법에 있어서도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구비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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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rlight, Economic, Agriculture

농업경제학으로 석사학위를 마치고 때려침